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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노킹온 헤븐스 도어 포스터

이 영화는 1997년도 개봉작으로 2013년에 재개봉되기도 한 작품입니다. 토마스 얀이 감독을 맡았고 죽음을 앞둔 두 젊은 청년이 버킷리스트를 실행하기 위해 바다를 떠나는 이야기입니다. 다소 우울할 수 있는 소재이지만 유머러스하고 감동적으로 만든 깊은 울림이 있는 영화입니다. 그럼 이제부터 영화 노킹온 헤븐스 도어의 줄거리, 마지막 이야기, 주연배우에 대해서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줄거리

영화에서 주인공인 마틴(틸 슈바이거)은 뇌에 종양이 있는 환자이고 루디(잔 조세프 리퍼스)는 골수암 말기의 환자입니다. 두 사람은 같은 병실에 입원했고 둘 다 의학의 힘으로 어찌할 수 없는 상황의 시한부 환자입니다. 하루는 두 사람이 이야기하던 중 병실에 있던 십자가가 떨어지게 되고 그로 인해 그 아래 수납장이 자연스럽게 열리게 되면서 그 안에 있던 데낄라를 보게 됩니다. 병원 주방을 뒤져서 소금과 레몬을 찾아 데깔라를 마시게 됩니다. 데낄라로 점점 취하게 되면서 둘은 갑자기 바다를 보러 가기로 맘먹고 술 취한 상태에서 병원에 주차되어 있던 좋은 차를 훔쳐서 달아나게 됩니다. 그 차의 주인은 보스에게 차를 전달하러 간 조직원 행크(티어리 반베어베케)와 압둘(모리츠 블라이브토로가)로 그들은 차를 전달하기 전에 갑자기 차에 뛰어든 소년과 교통사고가 나서 병원에 왔던 상태였습니다. 다시 마틴과 루디 이야기로 돌아와서 이제 그들은 차는 있었지만 여행에 필요한 돈이 없자 주유소에 가서 무장강도로 범죄를 저지르고 돈을 얻게 됩니다. 거기서 멈추지 않고 둘은 더 과감하게 은행까지 털게 됩니다. 재미있는 건 중간보스에게 차를 잃어버린 걸 실토하고 호되게 혼난 후 행크와 압둘은 똑같은 차를 사러 가지만 너무 비싸서 은행 강도짓을 하러 갑니다. 근데 이미 마틴과 루디가 은행에 있는 돈을 몽땅 가져간 후였답니다. 그러다 마틴이 뇌종양으로 인해 발작을 일으킵니다. 영화 내내 무거운 주제이지만 유쾌하고 재미있는 요소들이 있지만 이렇게 마틴의 발작으로 이들의 삶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잊지 않게 합니다. 다시 여행을 떠나는 둘은 그들의 차트렁크에 우리 돈으로 15억이 넘는 돈이 있다는 걸 발견하게 됩니다. 그래서 중간보스가 보스에게 전해줄 건 바로 이 돈이었던 것입니다. 어쨌든 이 돈으로 마틴과 루디는 최고급 호텔을 가게 되고 가진돈으로 팁을 후하게 주면서 주변인들도 행복하게 만들어 줍니다. 호텔에서 둘은 가운을 입고 침대에 누워 각자 버킷리스트를 적게 되고 마틴은 어머니에게 캐딜락을 선물해 주길 원하고 루디는 아름다운 2명의 여인과 밤을 보내길 원한다고 고백합니다. 결국 호텔에 경찰이 오게 되자 마틴은 루디를 인질로 잡는 어이없는 상황을 연출하지만 순박한 경찰들은 이에 속아 옷까지 빼앗기고 마틴과 루디는 경찰복을 입고 경찰행세를 합니다. 그리고 또 마틴이 쓰러져 발작을 일으키게 됩니다. 점점 바다에 가까워지고 천국에도 가까워지는 듯합니다. 마틴과 루디가 어떻게 될지 궁금하신 분들은 이어지는 마지막 이야기까지 읽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마지막 이야기

경찰들에게도 쫓기고 잃어버린 돈을 찾기 위해 혈안이 된 마피아 조직원들에게도 쫓기는 신세가 된 마틴과 루디는 멈추지 않고 계속 달립니다. 그러다 앞에는 마피아 조직원들이 뒤에는 경찰들이 막고 있는 최악의 상황에 놓이게 됩니다. 이때 이들 옆으로는 끝없는 옥수수밭이 있었는데 마틴은 그 옥수수밭으로 질주를 하게 됩니다. 그러자 경찰들과 마피아들은 서로 싸웁니다. 정말 경찰도 마피아 조직원들도 순박함을 넘어서 바보인가 싶을 정도로 허술하기 짝이 없습니다. 어쨌든 어설픈 그들 때문에 마틴과 루디는 무사히 탈출하게 되고 마틴의 버킷리스트인 캐딜락 차를 사서 어머니에게 가게 됩니다. 어머니에게 차를 보여주고 쏟아지는 빗속에서 감동한 엄마와 마틴은 끌어안습니다. 행복한 순간도 잠시 기다리고 있었던 경찰들에 의해 마틴과 루디는 다시 체포될 위험에 처해집니다. 사실 자동차를 산 곳에서 사장은 차는 팔고 그들을 신고한 것이었습니다. 근데 이때 마틴이 또 발작이 일어나게 됩니다. 놀란 경찰들은 마틴을 구급차에 싣고 그 곁을 루디가 지킨다고 합니다. 둘만 남겨지자 마틴은 눈을 뜨고 루디와 의미심장한 웃음을 짓습니다. 이번엔 진짜 발작이 아닌 임시응변으로 마틴이 페이크를 친 행동이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둘은 이제 루디의 버킷리스트를 실행하러 갑니다. 행복한 시간을 보낸 루디는 결국 마틴과 함께 마피아 조직원들에게 잡히게 됩니다. 루디의 버킷리스트를 실행하기 위해 간 곳은 사실 마피아 조직원들이 운영하는 가게였던 것입니다. 중간보스는 둘에게 돈을 내놓지 않으면 죽인다고 협박하지만 죽을 날이 얼마 남지 않다고 생각한 마틴과 루디는 오히려 그 말에 웃으며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그때 마피아 진짜 보스가 나타나 그들의 상황을 이미 다 알고 있기에 그들을 풀어줍니다. 이제 진짜 둘은 바다를 보기 위해 마지막 여행을 떠납니다. 드디어 바다를 보게 되고 뇌종양으로 계속 심한 발작을 일으켰던 마틴이 바다 앞에 쓰러집니다. 그리고 바다를 바라보며 루디 역시 자신의 죽음을 받아들이는 것 같은 모습으로 영화는 끝이 납니다. 마지막에 바다를 향해 있는 둘의 뒷모습 만으로도 눈물이 터져서 한동안 움직일 수 없었습니다. 마지막 이야기를 쓰는 지금도 눈물이 떨어지고 가슴이 먹먹합니다. 죽음을 앞둔 마틴과 루디를 통해 삶의 마지막을 생각해 보게 되었고 버킷리스트에 대한 것들을 정리해 볼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주연 배우

1. 틸 슈바이거(마틴 역)-극 중 마틴역을 맡은 슈바이거는 아직 젊은데 뇌종양으로 죽음을 앞둔 청년의 모습을 거칠고 때론 강렬하면서도 유쾌하게 잘 표현했습니다. 특히 그는 죽음에 대한 두려움뿐만 아니라 삶을 최대한 살고자 하는 욕망을 묘사하면서 캐릭터에 깊은 감정을 투사해 공감을 일으켰습니다. 또한 슈바이거는 극 중 루디와의 케미를 너무도 유쾌하고 때로는 가슴 뛰게 잘 표현했고 그들의 진한 우정에 눈물짓게 만들었습니다. 이 영화를 통해서 슈바이거는 비평가들의 찬사를 받았고 그가 독일에서 가장 인기 있는 배우들 중 한 명으로 자리매김하는 데 도움을 주었습니다. 그는 그 이후로 독일과 국제적으로 수많은 영화에 출연했고 성공적인 감독과 제작자가 되었습니다. 2.잔 조세프 리퍼스(루디 역)-극 중 루디역을 맡은 리퍼스는 배우이자 가수이자 성우입니다. 루디는 말기 골수암 환자이자 따뜻하고 성실한 캐릭터인데 리퍼스는 그의 섬세한 눈빛과 말투로 루디의 마음을 공감하게 했습니다. 발작하는 마틴을 바라보던 루디의 모습에 진한 감동을 받았고 마틴사이에 깊은 유대감을 표현하는데 매우 공감이 되었습니다. 슈바이거뿐만 아니라 리퍼스 또한 이 영화로 그의 연기력을 인정받았고 이 영화 이후 많은 독일 영화와 TV시리즈에서 주연을 맡아 여러 번 상을 수상함으로 배우로서 더 성장하게 됩니다. 그는 배우뿐만 아니라 가수로서도 유명해서 많은 앨범을 발매했다고 합니다. 미국영화에 익숙한 우리로서는 다소 생소할 수 있는 배우들이지만 이 영화를 통해서 저도 이 두배우를 알게 되었고 그들을 보면서 전에 리뷰한 적 있었던 여자들의 우정을 그린 영화 델마와 루이스가 떠올랐습니다. 성격도 외모도 다르지만 여행을 통해 우정을 쌓아가며 두려움에 맞서 성장해 가는 모습이 닮아 있다고 생각됩니다. 아울러 영화는 못 봤더라도 이 영화의 주제곡 노킹온 헤븐스 도어는 한 번쯤은 들어보신 적이 있을 것입니다. 밥 딜런의 대표곡 중 하나로 이 영화와도 너무나도 잘 어울려 애절한 목소리가 더 진한 여운을 남겼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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