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영화 수상한 그녀는 2014년 개봉한 영화로 영화 도가니와 너무너무 유명했던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을 연출한 황동혁 감독작품입니다. 연기파 배우인 나문희, 심은경 두배우의 능청스러운 연기로 재미와 감동의 두 마리 토끼를 다 이룬 영화 수상한 그녀의 줄거리. 마지막 이야기, 주연 배우에 대해서 좀 더 깊게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줄거리
이 영화의 주인공인 오말순(나문희) 여사는 젊었을 때 남편을 잃고 혼자 열심히 외아들 반현철(성동일)을 키웁니다. 아들 반현철은 교수가 되어서 오말순 여사의 유일한 자랑거리입니다. 그녀는 구청에서 운영하는 카페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데 그곳에선 오랜 인연인 박 씨(박인환)와 함께 일하고 있었습니다. 사실 박 씨는 어린 시절 오말순 여사의 집에서 머슴으로 일했었고 그래서 그는 아직도 그녀를 아가씨라고 부릅니다. 아울러 그녀는 아들 내외와 손녀 반하나(김슬기), 손자 반지하(진영)와 함께 살고 있습니다. 사실 까탈스럽고 욕쟁이인 오말순 여사는 며느리 애자(황정민)와 사이가 좋지 않았고 그 스트레스로 며느리 애자는 쓰러지게 됩니다. 이 사실에 다른 가족들은 오말순 여사를 요양원에 보내려 하고 이를 알게 된 오말순 여사는 충격을 받아서 고민하다가 영정사진을 찍으러 청춘사진관으로 가게 됩니다. 50년은 더 젊어 보이게 해 준다는 사진사의 말대로 그냥 젊어 보이는 정도가 아닌 정말로 20대 아가씨로 변하게 됩니다. 20대로 돌아간 오말순 여사는 오드리 헵번 머리스타일로 변신하고 입고 싶었던 옷들도 사고 다시 얻게 된 청춘을 마음껏 즐기며 살게 됩니다. 그리고 너무나 젊게 변한 모습에 가족들에게 갈 수 없었던 그녀는 박 씨의 집에서 하숙을 하게 되고 이름도 오드리에서 따온 오두리(심은경)로 바꾼 이름을 사용하게 됩니다. 오두리는 노인카페에서 그녀의 자랑인 노래 실력을 맘껏 발휘해 부르게 되고 이를 우연히 보게 된 손자 반지하는 본인이 속한 밴드의 보컬 자리를 제안하게 되고 엠 카운트다운 한승우 PD(이진욱) 또한 신인가수를 찾고 있었는데 미성의 매력 있는 목소리에 반해 그녀를 관심 있게 지켜보게 됩니다. 손자 반지하의 제안으로 밴드에 합류하게 된 오두리는 예전 대중음악을 잘 불렀기에 편곡하여 부르게 되고 길거리 공연을 통해 인기를 얻게 되면서 결국 엠 카운트다운 신인 오디션까지 가게 됩니다. 그리고 오말순을 찾고 있었던 가족들은 돌아오지 않는 오말순이 납치되었다고 생각하고 박 씨는 오두리 방에서 오말순의 물건이 발견되자 오두리를 납치범이라고 오해하게 됩니다. 자신을 납치범이라고 생각하는 박 씨에게 할 수 없이 털어놓게 되고 그녀의 정체를 알게 된 박 씨는 이후 오말순 가족들에게 편지를 전해주며 오두리를 도와주게 됩니다. 엠카운트다운에서 첫 방송을 아주 성공적으로 끝낸 반지하 밴드는 성공 기념으로 워터파크에 놀러 가게 됩니다. 밴드 멤버들과 박 씨, 한승우 PD까지 신나게 노는데 오두리는 그곳에서 발등을 다치게 되고 상처 난 부위에 피가 나자 그 부분만 노화가 진행된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피를 보면 다시 할머니의 모습으로 돌아간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마지막 이야기
사실 밴드 노래를 녹음하면서 오두리는 한승우 PD와 많이 가까워지게 되고 한승우는 다소 엄마 같은 분위기와 발랄한 그녀의 모습에 좋다고 고백합니다. 오두리 역시 한승우에게 조금씩 마음이 생기게 되지만 그 마음을 표현하진 않습니다. 그리고 워터파크에서 피를 보면 다시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걸 알게 되고 고민을 하게 됩니다. 그러다 반지하 밴드가 엠 카운트다운에서 신인소개 무대에 오르게 되는데 자전거로 오던 손자 지하가 교통사고를 당하게 되고 이사실을 알게 된 오두리는 공연을 포기하기보단 지하가 작곡한 곡을 알리기 위해 끝까지 무대에 오르게 되고 아주 성공적으로 마치게 됩니다. 손자인 지하가 사고를 당했다는 것이 마음이 아프지만 또 손자를 위해 멋진 공연을 하고 싶었던 할머니의 마음이 느껴졌습니다. 그런데 교통사고로 과다출혈을 하게 된 손자의 혈액형은 Rh-AB로 희귀 혈액형이었습니다. 그래서 혈액을 구하지 못해 수술을 못하고 위급한 상황에 있게 되자 같은 혈액형이었던 오두리는 결국 손자 반지하에게 수혈을 해주게 됩니다. 사실 아들인 현철은 이 모든 사실을 알게 되었고 그래서 어머니인 오두리에게 도망치고 어머니의 인생을 사시라고 다그칩니다. 하지만 본인의 인생보다 손주를 생각한 오두리는 결국 20대 젊음을 잃고 70대 오말순으로 돌아오게 됩니다. 그리고 1년이라는 시간이 흐르게 되고 교통사고로 다쳤던 반지하는 완전히 회복이 된 후 오두리 대신 누나 반하나를 보컬로 데리고 와 공연을 하게 됩니다. 그 공연에 오말순 여사와 며느리가 함께 오게 되고 둘은 여전히 티격태격하지만 이전보다 둘의 관계가 많이 회복되어 있음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오말순 여사는 한승우를 멀리서 보았지만 그냥 지켜만 보게 됩니다. 마지막으로 오말순 여사처럼 청춘사진관을 발견한 박 씨는 그곳에서 사진을 찍고 20대로 회춘하여 오토바이를 타고 말순을 태우러 오게 됩니다. 마지막 20대로 돌아간 박 씨 역은 아주 초특급 스타배우가 등장하게 되는데 그는 바로바로 김수현 씨입니다. 당시 이 영화를 극장에서 보는데 마지막에 김수현 씨 등장으로 보는 모든 이가 환호의 탄성을 지를 정도로 놀라움과 반가움을 선사했습니다. 그가 카메오로 출연하게 돼 더 큰 화재를 불러일으켰었습니다. 마지막까지도 웃음과 감동을 주었던 수상한 그녀 줄거리부터 결론까지 리뷰해 보았습니다.
주연 배우
1. 나문희(오 말순 역)-70대 오 말순 역을 맡았고 욕쟁이이면서 괄괄한 할머니 모습을 너무도 매력 있게 표현해 주었습니다. 워낙 연기파 배우이자 장르를 넘나들며 무수히 많은 배역들을 소화했기에 이번 수상한 그녀에게서도 오 말순 역은 너무도 나문희다움으로 보는 이로 하여금 웃음 짓게 됩니다. 특히 젊은 나이에 일찍 남편을 잃고 억척스럽게 아들을 홀로 키우기 위해 힘든 일도 마다하지 않고 때로는 욕까지 먹으면서도 살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그 시절 어머니의 모습을 너무도 현실감 있게 연기해서 가슴 먹먹함에 눈물까지 흘리게 됩니다. 욕쟁이에 아들 말고는 누구에게도 친절하지 않은 칠순 할머니지만 며느리가 아파 입원하게 되고 자신을 요양원에 보낼 수도 있다는 가족들의 말에 충격받아 방황하는 그 애처로운 눈빛은 참 슬프면서도 고집스러우면서도 참 다양한 마음을 담고 있구나 싶었습니다. 어머니 하면 떠오르는 모습과 생기발랄한 모습 때론 애잔한 눈빛 이 모든 걸 너무도 사실적으로 잘 표현해 준 배우라 생각됩니다. 2. 심은경(오두리 역)-욕쟁이 70 할머니에서 20세 꽃다운 이팔청춘으로 돌아온 오두리 역을 맡았습니다. 그녀는 사실 썬다는 영화에서 강렬한 연기로 사람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던 이력이 있습니다. 그 후 광해란 영화에서도 관객들이 눈물을 쏟게 한 연기파 배우입니다. 몸은 20대이지만 내면은 70대 할머니를 연기해야 하는 게 꽤 부담도 되고 싶지 않았을 거란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도 앳되고 이쁘장한 외모와 달리 모든 이에게 반말하고 말끝마다 욕에 구수한 사투리까지 이 모든 게 어우러져 전혀 밉지 않고 너무나 매력 넘치는 연기로 영화 내내 웃음이 터지게 됩니다. 사실 이 오두리 역을 위해 심은경 배우는 나문희가 연기하는 오 말순 캐릭터의 말투와 행동 특히 걸음걸이까지 하나하나 완벽한 오두리를 위해 엄청난 노력을 들였다고 합니다. 심은경이란 배우가 하지 않았으면 어쩔뻔했을까 싶을 정도로 그녀가 연기한 오두리는 독보적인 캐릭터였고 너무나도 능청스러운 할머니의 모습과 20대 외모가 어색하지 않고 너무나 사랑스럽게 보이게 한 건 그녀의 연기 덕이라는 생각이 듭니다.